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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미국

[보스턴여행] 생생한 감동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에 머무르는 동안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을,

 

 

그것도 바로

피니시라인 가까이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의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또 다른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지요

 

 

그 날 들었던 생각인데

'인생은 정말,

마라톤을 뛰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도

나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해지고,

울컥해지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여기저기에서 펼쳐졌죠.

 

 

TV에서만 보던 장면들..

인간의 극한 도전들..

지치고 탈진해서 달리는

사람들 중에

휠체어를 탄 아들을 밀며

같이 달리는 아버지,

시각 장애인들을 옆에서 도우며

같이 손을 잡고 달리는 사람들,

고령의 할아버지도,

짧은 핫팬츠 경기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할머니도 지친 다리를

이끌고 달립니다.

 

 

와! 진짜!

세상엔

 너무나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많군요!

 

 

진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 것 같아요

 

 

나이 먹었다고 못하고,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고,

 

 

환경이 어때서 못하고,

 여건이 안돼서 못하고! 

 

 

정말 이런 핑계는

아무 쓸데없는 겁니다.

 

 

결승선이 코 앞인데

너무 지친 나머지

길에 벌러덩 드러눕는 사람도 있고

다리에 쥐가 나서

쓰러져서는 못 일어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너나 할거 없이

큰 소리를 치며

응원하며 격려했죠!

 

 

 

모두가 자기 일인 것처럼,

힘내라고~!

너는 할 수 있다고~!

이제 다 왔다고~! 

 

 

그 감동이

다시 생각납니다.

 

 

그러면

도저히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섭니다.

 

 

지친 다리를 끌고

절뚝거리면서

다시 달려기 시작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통했고

응원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4대 마라톤 중의 하나로

역사가 오래된 마라톤 대회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이봉주 선수도

아마 우승을 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하도 신청자가 많아서

참가 자격조건이

아주 까다롭다고 합니다.

 

 

저도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이어서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신청해서

참가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요

 

 

어림도 없다고

꿈도 꾸지 말라고

식구들이 다 말렸습니다.

꿈이라도 꾸고 싶은데 말이죠^^

 

 

 

 

 

일단,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면

풀코스 마라톤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나이에 따라

기록 커트라인이 있는데

이게 거의 일반인이

취미로 하는 수준에서는

불가능한 시간대죠.

 

 

아마추어들도

참석할 수 있지만

여기에 출전하는 아마추어들은

 진짜 아마추어가 아니라

수준급의 프로

마라토너들인 셈입니다.

 

 

몇 년 전에

보스톤 마라톤

테러 사건이 있은 후로

보안 검색이

더 철저해진 것인지

 

 

골목골목마다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가방이나 핸드백을

다 열어서 검사하고

 꼼꼼히 체크하고

소지품 검사까지 다 한 후에

놀이공원 팔찌

같은 걸 채워줬습니다.

 

 

좀 성가시긴 했지만

아무도 컴플레인하는

사람들이 없었죠.

 

 

폭탄이 터졌던 자리에는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작은 꽃다발이 놓여 있었습니다.

 

 

 

 

 

결승선에 들어서는 선수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전혀 지치지 않은 듯,

앞으로 얼마든지 더 뛸만해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그 체력이 대단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엄청 힘들텐데요..

도대체 얼마나 훈련을 했을까요

 

 

응원 나온 자녀들 손을 잡고

같이 뛰는 사람들도 있고,

자녀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려는 듯

아이들을 목마를 태우고

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용한 도시 보스턴에

모처럼 모두가 시끌벅적,

즐거운 파티를 하는 것 같았죠.

 

 

응원 나온 가족이나 친구들 없이

혼자서 온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마 자기와의 위대한

싸움 중인것 같습니다.

 

 

우리 같았으면

온 가족들이

다 응원 갔을 텐데요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탈진한 사람들이

은박지 같은 것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거나,

또는 옷을 갈아입는 사람들로 인해

보스턴 커먼과 퍼블릭 가든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스러운

보스턴 마라톤의 순간을

함께 했다는 것이

두고두고 기억이 납니다.

 

 

보스턴 마라톤을

다 보고나서는

우리도 너무 지쳐버렸죠~

 

 

그래서

영양 보충 타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방앗간!

 

 

뉴버리스트리트의

보스턴 쉑쉑으로

에너지 리필하고

집으로 귀가합니다!!